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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19

미국은 종이를 주고 물건을 얻는다 - 기축통화국의 생색 마케팅

“우리는 무역적자다. 너희 물건 많이 사줬다. 이제 너희가 양보해야지.”미국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마치 본인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남을 도와주는 나라인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이 논리에는 결정적인 구멍이 하나 있다.바로 ‘기축통화국’이라는 특권이다.무역적자 = 손해?그건 너무 단순한 프레임이다무역적자는 보통 이렇게 설명된다.수출 이 말, 얼핏 맞는 것 같지만 ‘그 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달러.그리고 바로 여기서 게임이 달라진다.미국은 달러를 수출하는 나라다전 세계 무역의 대부분은 달러로 이루어진다.중국과 인도가 거래하든, 한국과 독일이 거래하든, 달러는 언제나 중간에 껴 있다.즉, 미국은 자기 나라 화폐를 전 세계가 사용하게 만든 나라다.그래서 미국은… • 달러를 찍어내도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로 분산되..

세상읽기 2025.04.18

식량은 안보다 – 자급률 19% 국가의 위기와 해법

식량은 안보다세계는 지금 식량을 '무기'로 다루고 있다.코로나 이후 공급망이 붕괴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곡물 한 알이 외교의 카드로 쓰이기 시작했다.게다가 기후변화, 해운 위기까지 겹쳐지면서 먹거리는 더 이상 농업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생존의 문제다.그런데 한국은 어떤가?곡물 자급률 19.5%,주요 식량의 수입 의존도 80% 이상,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는 이 숫자들은 지금 우리가 얼마나 위기에 무방비 상태로 서 있는지를 말해준다.표 1. 국가별 식량 자급률 비교 국가곡물 자급률 (%) 주요 특징호주338.8수출국, 농업 중심미국122.4비축체계 확립중국92.2자급률 확보 정책 강화 중일본27.6감산정책, 소비연계 모델한국19.5수입 의존 극심, 비축 부족 1. 밀과 콩, 왜 이..

세상읽기 2025.04.17

열려버린 양심의 뚜껑, 말이 흘러넘친다

며칠 전, 내가 만든 작은 창작물에 댓글이 하나 달렸다. 오랜만에 뭔가를 완성했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누군가에게 특별히 인정받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 안에 담긴 진심만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그런데 처음 달린 댓글은 이랬다.“이게 그렇게 대단한 줄 아냐?”처음엔 넘기려고 했다. 낯선 사람이 남긴 한 줄짜리 말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이 마음에 계속 걸렸다. 마치 내가 쏟은 시간과 마음을 가볍게 짓밟고 지나간 듯한 기분이었다.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말이 생각보다 오래 머릿속에 남아있었다.요즘 들어 유독 이런 일이 잦아진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창작물에, 말에, 진심에 상처를 내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남의 표현..

세상읽기 2025.04.17

왜 한국 언론은 ‘망했다’고 하고, 미국 언론은 ‘기회’라 말할까?

— 같은 발표, 다른 언론. 그리고 더 깊은 질문 하나.2025년 4월 14일, 엔비디아는 미국 내에 700조 원 규모의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단순한 제조 설비 확장이 아니라, 지능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선언이었다.그리고 이 발표는 전혀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었다.불과 몇 달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700조 원 규모의 AGI 국가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도 놀랍도록 맞물려 있었다.트럼프는 ‘지능의 제국’을 말했고, 엔비디아는 지금 그 제국의 핵심 공장을 짓기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 거대한 선언을 받아들이는 각국 언론의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는 점이다.국내 언론 상당수는“거품이다”“무리한 투자다”“주가는 반응 없다”는 식의 ..

세상읽기 2025.04.16

늘 그랬듯 반등할까? 이번엔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

시장을 보며 문득 든 생각요즘 자산시장 분위기를 보면 예전과는 뭔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생각했다.“미국은 항상 위기 속에서도 다시 반등해왔고, 이번에도 결국엔 다시 올라갈 거야.”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과연 이번에도 그렇게 쉽게 반등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단기적인 등락보다는, 지금은 ‘기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최근 경제 지표들을 통해 내가 왜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보이는 세 가지 신호시장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는 핵심 지표들이 있다.금리, 달러, 유가.늘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줬던 이 세 가지가 요즘은 전혀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1. 금리 인하 기대..

세상읽기 2025.04.15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정리 - 원인, 구조 상황, 향후 대책까지

2025년 4월 1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지하터널이 무너지고 상부 도로까지 붕괴되면서 작업자가 고립되고,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사고의 개요부터 구조 진행 상황, 붕괴 원인 분석, 그리고 향후 대책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개요사고 발생 시점과 장소 • 일시: 2025년 4월 11일 오후 3시 13분 • 장소: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복선전철 공사현장 • 사고 내용: 지하터널 붕괴와 함께 상부 도로가 함몰피해 상황 요약 • 작업자 17명 중 2명 고립 및 실종 • 지하에 고립된 1명은 생존 확인, 구조 작업 진행 중 •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 • 인근 아파트, 초등학교, 상가 지역 ..

세상읽기 2025.04.11

어제 시장은 폭등이 아니라, 정리였다[내생각]

주가는 급등했고,거래량은 터졌고,뉴스 헤드라인에는 “기대감”, “안도”, “회복” 같은 단어들이 등장했다.하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오히려 어제 시장은,누군가가 조용히 빠져나가기에 가장 좋은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폭등이라는 단어는 착각을 부른다시장이 급등하면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좋다”고 느낀다.“드디어 바닥 찍고 반등인가?”“이제 들어갈 때인가?”“늦기 전에 타야지.”하지만 잘 생각해보면,가격이 올랐다는 건 그 가격에 ‘사준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누군가는 그날물량을 떠넘기고 나갔다는 뜻이기도 하다.어제 시장은 그 전형적인 장면이었다• 이전 며칠 동안 시장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고,• 공포가 쌓여가던 와중에 갑자기 하루 급등• 거기다 거래량까지 폭발이건 누가 ‘올려줬고’, 누가 ‘받아줬다’..

세상읽기 2025.04.10

시장이 한 번 무너져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하루 전까지만 해도 무너질 듯하던 시장이,단 하루 급등한 걸로 이제 다 괜찮아진 것처럼 굴고 있다.주가 상승폭은 다시 최고치를 갱신하고,언론에서는 “이제 바닥은 지났습니다”라는 말들이 흘러나온다.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슬슬 이런 말이 들린다.“이제 개미들 들어올 타이밍이야.”하지만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지금은 절대 들어갈 타이밍이 아니다.그리고 이 시장은 아직 진짜 폭락을 한 번 겪어야만,비로소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느낀다.부의 흐름이 너무 기울어져 있다지난 10년, 아니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자산 시장은 한 방향으로 흘러왔다.자산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은 자산을 갖게 되었고,갖지 못한 사람은 더 멀어졌다.지금은 소수의 자금, 몇몇 큰손이시장의 방향을 좌우한다.앞장서서 끌고 가는 자들이 있고,그 뒤를 따..

세상읽기 2025.04.10

트럼프 ”90일 유예“한 마디에 시장이 반등했다고? 이게 말이 돼?

트럼프가 말했다.“대부분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90일 유예,중국에 대해서는 125% 관세를 때리겠다.”아무도 못 말린다 진짜..그리고 시장은 바로 폭등했다.S&P500이 9% 넘게 올랐다. 그것도 하루 만에!!나는 뉴스를 처음 보고‘내가 잘못 읽은 건가?’ 싶어서 다른 뉴스가 또 있나 계속 찾아봤다.근데 맞더라. 진짜로 그 말을 했고,진짜로 시장은 반응했다.그걸 보는 내 입장에선 어찌나 황당 하던지,혹시나 싶어서 주식 시장을 봤더니 역시나..지금 시장은 말 한마디에 미친듯이 춤을 춘다.그게 현실이다.근데 나는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주식 시장은 이미 침체에 들어가 있고,실물 경제에서는 아무것도 회복된 게 없다.지금 미국에서는신용카드 연체율이 11%를 넘고,투자자들은 현금보다 빚(마진)으로 더 많은 돈을 ..

세상읽기 2025.04.10

[쌉소리] To.시진핑-전화해. 트럼프가 기다리고 있어. 진심이야.

아이고, 트럼프가 또 글 올린 거 봤어?외교 얘기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면 그냥 트럼프 리얼리티쇼야.내용도 웃기고, 문장 하나하나에서 특유의 허세와 계산이 동시에 느껴져.보면 볼수록 희한한 인간이란 말이지.일단 시작은 이래.한국 대통령 “대행”이랑 아주 훌륭한 통화를 했다는 이야기.내용이 뭐냐면, 한국의 무역 흑자가 어마어마하대.관세 얘기도 하고, 미국산 LNG 대규모로 사가고,알래스카 파이프라인에도 들어오고,군사비 분담도 빵빵하게 내고… 뭐 한마디로 “한국 진짜 착해요” 시리즈야.근데 이거, 그냥 보면 안 돼.한국을 진짜 칭찬하는 게 아니라, 중국 들으라고 자랑하는 거야.이 분위기, 어딘지 익숙하지 않아?딱 이런 느낌이야.“쟤는 다 사줬어. 쟤는 협조 잘해. 너는?”트럼프식 비교법이지.그리고 중간에 ..

세상읽기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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