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흐름읽기

“창사 이래 첫 멈춤”…현대제철 인천공장 셧다운, 철근값 어디까지 떨어졌길래?

먼지로빈 2025. 3. 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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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제철이 오는 4월 한 달간 인천 철근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공장은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철근을 생산하는 곳으로, 사실상 국내 철근 시장의 심장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 걸까요?



철근값, 한계원가 밑으로 추락


철근 수요 감소는 예고됐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 2021년 국내 철근 수요: 1,130만 톤
• 2024년 수요 전망: 798만 톤
• 2025년 예상 수요: 600만 톤 수준

불과 3~4년 사이에 수요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입니다.

수요가 줄면 당연히 가격도 떨어지겠죠.
현재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7만 6천 원으로, 업계에서 말하는 한계원가(70만~72만 원)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거예요.

현대제철 공장 셧다운. 출처:현대제철 젝공

 

현대제철, 왜 인천공장을 멈췄나?


현대제철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수급 균형 회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즉,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생산을 줄여 시장에 공급되는 철근 양 자체를 조절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동시에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 임원 급여 20% 삭감
• 만 50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말 그대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공부 철근 수량 감소. 출처:매일경제

 

동국제강·대한제강도 이미 줄이고 있었다


현대제철만의 일이 아닙니다. 철강업계 전반이 고통을 겪고 있죠.
• 동국제강: 2023년 7월부터 야간 가동만, 3월엔 총 10일간 출하 중단, 4월에도 출하 제한 검토 중
• 대한제강: 2개월 연속 출하 중단
• 한국제강 등도 출하 조정 논의 중

이처럼 업계 전반이 생산과 출하를 줄이면서, 철근 가격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장 반응과 전망은?


일단 건설업계는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당장은 철근이 남아돌지만, 이런 대규모 셧다운이 이어진다면 공사 현장에 철근 수급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버티는 게임이다. 누가 더 오래 견디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이번 현대제철의 셧다운이 단순한 생산 중단을 넘어선, 시장 주도권 싸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무리: 현대제철의 선택, 업계 판도 흔들까?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셧다운은 단순한 생산 조절이 아닙니다.
건설·철강 시장 전반에 연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 변수입니다.
• 철근 가격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을까?
• 건설 현장의 자재 수급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
• 철강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까?

앞으로 한 달,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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